캠코-산업銀 내달부터 선박 매입

  • 입력 2009년 5월 25일 03시 05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유동성 악화에 시달리는 해운업체가 보유한 선박을 본격적으로 사들인다.

캠코는 25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한국선주협회에서 해운업체들을 대상으로 선박펀드 운용과 선박매입 프로그램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한국선주협회와 해운업 지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캠코는 26일 채권금융기관을 상대로 설명회를 연 뒤 29일 선박 매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부터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해운업체로부터 1차 신청을 받고 7월 말까지 선박 매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박 펀드는 총 4조 원 규모로 구조조정기금이 30%, 채권금융기관이 60%를 출자하며 민간투자자로부터 10%를 조달한다. 펀드는 해운업체가 보유한 선박을 시가로 사들이되 선주가 원하면 ‘세일 앤드 리스백(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배를 다시 선주에게 빌려주고 리스료(용선료)를 받을 방침이다. 한국산업은행도 2조 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이르면 6, 7월부터 선박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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