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바꿔보세요” 최대 510만원까지 할인

  • 입력 2009년 5월 4일 22시 11분


국내 자동차업계의 4월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는 판매가 상승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하고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내걸고 나섰다. 특히 1일부터 노후 차량을 교체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부의 세제 지원이 시행됐고 나들이철도 시작됐기 때문에 '5월 대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대 510만 원 할인

기아자동차는 정부의 9년 이상된 노후 차량 교체 시 세제 지원과는 별도로 2003년 5월말 이전에 최초 등록한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 차종별로 20만~5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또 기존 출산장려 할인과 재구매 고객 할인 등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기본 할인 금액이 150만 원인 '모하비'는 정부 세금 감면 혜택과 모든 할인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경우 최대 510만 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현대차도 기존 할인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했다.

GM대우자동차는 30만~160만 원을 할인해 주는 기존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출고 4년이 넘은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을 해주기로 했다. 9년 이상 노후 차량 보유 고객도 사전 등록하면 정부의 세제 지원 외에 20만 원을 더 할인해 준다. 일부 차종에 한해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한 달 간 2003년 12월 말 이전 등록 차량 보유 고객에게 차종에 따라 20만~5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지난달 실시했던 일부 모델에 대한 무료 업그레이드 행사를 이달에도 계속한다.

●희망의 불씨 지핀 4월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완성차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5% 감소한 23만3442대를 판매했다. 해외 경쟁기업들의 판매 감소율이 40~50%에 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셈이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가 16.8% 줄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판매 감소율이 4.9%에 그쳤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2만90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보다 5.8% 증가했다. 수출은 8만8520대로 10.3% 감소했다.

쌍용자동차는 내수 3464대로 전월 대비 40.9% 증가했고, 수출은 지난달보다 212.7%가 증가한 1060대를 기록했다. GM대우차는 전년 동월 대비 내수는 41.7%, 수출은 46.8%나 판매가 줄었다. 하지만 3월에 비해선 내수 판매가 24%나 늘어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삼성도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가 38.3%나 줄었지만 3월에 비해선 내수와 수출이 각각 1.5%, 10.2% 증가했다.

조용우기자 woogija@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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