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9주년]침체장에서 이름값 ‘명품 펀드’ 역시나!

  •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대부분의 주식형펀드 본전 밑돌지만

우량주 장기보유로 수익률 선방

최근 증시가 회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주식평 펀드가 본전 수준으로 수익률을 회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런 분위기에서는 ‘우량주 장기투자’라는 전통적인 투자 원칙이 다시 떠오르게 마련이다. 운용사들이 장기 투자해 온 ‘명품 펀드’들은 여전히 좋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적립식1모’는 개인이 우량주 장기투자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순자산의 11.51%를 편입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증권 9.90% △삼성화재 9.69% △삼성물산 8.08% △삼성SDI 8.01% △삼성테크윈 7.12% △삼성전기 6.95% △제일모직 6.91% △삼성카드 6.33% △삼성중공업 4.74% 등 주요 삼성그룹주 비중만 전체 순자산의 79.24%에 달한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나폴레옹주식형펀드’는 1999년 출시된 푸르덴셜자산운용의 대표적 주식형 펀드다. 3월 25일 현재 설정규모가 약 4571억 원, 누적수익률 227.64%의 장기 대형펀드로 펀드평가사들로부터 꾸준히 호평을 받고 있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이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면서 시장전망에 따라 신탁재산의 60∼100%에서 적극적으로 자산배분을 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올리는 것을 투자 목적으로 한다.

국내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불문하고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비교해 저평가된 가치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형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펀드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추종하기보다는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적정 가치에 도달할 때까지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전형적인 가치형 펀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주식형’은 선진국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2개국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다. 펀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태지역의 ‘스타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대부분의 해외펀드가 장기수익률인 최근 3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2005년 2월 24일 설정돼 1187억 원이 모인 이 펀드는 설정일 이후 수익률이 3월 25일 기준으로 18.26%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운용 측은 “현재 홍콩에서 운용되는 펀드여서 아시아 지역의 기업들을 분석하고 스타기업을 찾아내는 데 유리하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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