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올 ―3.7% 성장”

  • 입력 2009년 3월 31일 02시 53분


한국경제연구원은 30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2.4%)보다 6.1%포인트나 낮춘 것으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6.9%) 이후 최악의 수치라고 한경연 측은 설명했다.

한경연은 이날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용 감소, 가계소득 악화, 신용 경색 등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예상보다 심각한 세계경제 침체로 한국의 수출이 작년보다 16.4%나 감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도 작년보다 각각 3.9%와 11.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부양 정책의 효과가 예상되는 올 하반기(7∼12월) 경제성장률(―2.1%)이 상반기(1∼6월)의 ―5.3%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최근 발표한 약 29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경제성장률은 전망치(―3.7%)보다 1.1%포인트 개선된 ―2.6%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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