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악화 우려감, 코스피 1,130선 무너져

  • 입력 2009년 1월 21일 02시 54분


경기침체로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84포인트(2.07%) 내린 1,126.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자에 나서면서 오전 한때 1,115 선까지 떨어졌지만 오후에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마틴 루서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지만 유럽에서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지난해 414억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67% 폭락했고, 올해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2.0원 오른 달러당 137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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