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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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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 車지원 법안표결 취소
국내 자동차 업계가 글로벌 경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자동차 할부금융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최근 열린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 기획 담당 임원 회의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유동성 지원 △경차의 자동차세 인하 △자동차 공채 매입 폐지 △경유차 환경개선비용 부담금 폐지 △하이브리드차 지원 등 판매 촉진을 위한 5개 건의사항을 마련해 다음 주 중 정부에 제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5개 건의사항 중 핵심은 최근 금융 시장 경색으로 사실상 기능이 마비된 자동차 할부 금융에 대한 지원책이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유동성 지원 방안은 결정하지 않았지만 캐피털 업체의 회사채가 유통될 수 있도록 매입하는 방안 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각국 자동차업체들은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잇따라 자국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업계 ‘빅 3’는 “구제금융이 없으면 재앙이 있을 것”이라며 미 정부에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영국과 중국 자동차업계 역시 자금 지원 및 세제(稅制) 혜택 등을 요청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추진 중인 ‘자동차산업 긴급 구제방안’에 대한 의회 표결이 일단 취소됐다.
외신에 따르면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자금 가운데 250억 달러를 미국 자동차업계를 지원하는 데 사용토록 하는 법안에 대한 표결을 20일 강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다음 달 22일과 23일 이틀간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14개 공장 조업을 중단키로 했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