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두배 목표 공격경영…인력 좀 더 확보못해 걱정

  • 입력 2008년 11월 21일 02시 57분


이제훈 바이더웨이 사장

“인력을 더 뽑아 놓지 못한 게 아쉽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던 편의점 운영업체 ‘바이더웨이’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이제훈(44·사진) 사장.

미국에서 공부하고 펩시콜라 미주 본사 등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던 그가 바이더웨이를 맡은 건 2006년 9월이다. 하지만 당시 바이더웨이는 2년 넘는 매각 과정을 거치면서 분위기가 크게 침체돼 있었다. “모두들 조직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져 아무리 좋은 구상을 해도 한계가 있었지요.”

이 사장은 조직문화와 침체된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 주력했다. 외형에 신경을 쓰지 않고 적자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했다. 매장 인테리어와 진열대 등도 고객 위주로 바꿨다.

또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가맹점 점포주, 직원들과 거의 매일 만나 대화하고 교육도 했다. 이 모든 일을 동시에 진행했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만들고 일한 만큼 보상을 해주는 문화도 정착시켰다.

이런 노력은 구성원들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800여 곳으로 줄었던 매장은 올해 다시 1200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취임 당시보다 20%가량 인력을 늘린 이 사장은 내년에는 매장을 1500곳 정도로 확대하고 이를 관리할 직원도 지금보다 25% 정도 더 뽑을 계획이다.

그는 “편의점 시장이 포화상태라고들 하는데 우리의 경쟁 상대는 편의점이 아니다”라며 “빵집, 커피전문점, 아이스크림 가게 등도 모두 우리의 경쟁 상대”라고 말했다.

2011년 연매출 1조 원, 매장 2000곳이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4500억 원이었다.

이 사장은 “직원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어 단순히 목표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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