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행, 자금지원-퇴출 대상 건설업체 직접 선정

  • 입력 2008년 11월 14일 03시 00분


은행들은 100대 건설사 가운데 정상화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선정해 17일까지 대주단(채권단) 자율협약에 가입할 것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고 13일 은행 및 금융당국 관계자가 밝혔다. 이 과정에서 권고를 받지 못하는 건설사는 채권단의 지원이 끊겨 자연스럽게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이 협약 가입을 권고하는 것은 건설업계 구조조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권유를 못 받는 곳은 퇴출대상 업체로 선정됐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 자율협약은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건설사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채권 금융기관이 올해 4월 체결했다. 건설사가 자율협약에 가입하면 채권단이 회생 가능성을 판단해 처리 방안을 결정한다.

지금까지 건설사들은 자율협약 가입이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공표하는 셈이라고 보고 가입을 기피해 가입한 건설사는 한 곳뿐이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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