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 생산라인 11세대 직행”

  • 입력 2008년 10월 30일 03시 03분


삼성전자 장원기 LCD총괄 부사장은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막된 ‘평판디스플레이박람회(FPD) 2008’ 기조연설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현재 8세대에서) 차기 11세대로 직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사장은 “11세대 투자는 시장 주력제품인 40인치와 46인치를 보완하고 52인치 이상 초대형 TV와 60∼70인치급의 디지털 간판 시장을 공략해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검토 중인 11세대 라인은 한 장의 유리기판(3000×3320mm)에서 40인치 제품 18장을 만들 수 있다. 46인치를 만든다면 15장, 62인치는 8장, 72인치는 6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일본 샤프가 소니와 공동 투자해 2010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10세대(2800×3130mm)보다 가로, 세로가 각각 200mm가량 길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40인치 이상 패널의 비중을 70%까지 확대하고 이 가운데 20%는 50인치 이상으로 만들 계획이다.

한편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이달 중순 “내년 상반기에 11세대에 투자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LCD 제조 세계 1, 2위인 국내 업체 간 11세대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