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ravel]‘첨단 가속’… 어떤 길이든 ‘안전한 질주’

  • 입력 2008년 9월 24일 02시 06분


차선이탈 감지… 위험 경고등… 안전장치 잇달아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첨단 장치의 진화가 눈부시다. 커브길이든 빗길이든 안전한 운전을 책임지는 기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에어백, 안전띠 등 소극적인 사고 대처 장치에 그쳤던 국산자동차의 발전이 두드러진다. 수입차도 최첨단의 끝을 향해 가속을 내고 있다.》

○ 국산차 첨단 장치의 발전

현대·기아자동차는 쏘나타에 적용된 ‘주행안전성제어시스템(AGCS)’을 자랑한다. AGCS는 현대차가 독자 개발해 세계 특허를 획득한 기술. 고속 주행 중 급선회하면 차체 뒤쪽이 바깥으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해준다.

이 기술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모터쇼와 스페인자동차기술자협회가 공동으로 선정한 ‘기술혁신상’에서 3위를 차지해 세계적 인증을 받기도 했다.

내년 2월 발표할 예정인 플래그십 세단 ‘VI(프로젝트명)’는 현대차 안전기술의 집적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 ‘차량통합제어시스템(VSM2)’은 위험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클러스터에 경고등을 표시하고 경고음을 발생한다. ‘차선이탈감지시스템(LDWS)’은 차가 차선을 벗어나면 경보표시와 경보음을 내 졸음운전을 방지한다.

GM대우자동차는 경차에 새로운 안전장치를 도입해 ‘작지만 강한 차’로 무장했다. 고(高)유가에 따라 경차도 안전성을 강화해 차별화한다.

‘마티즈’, ‘젠트라’, ‘젠트라X’에 적용된 ‘시계추 공법’이 대표적이다. 이 기술은 차체 측면이 어딘가에 충돌될 때 B필러가 시계추처럼 평평하게 밀려들어 오도록 한다. B필러가 차량 내 탑승자 옆으로 갑자기 꺾여 들어오면 심각한 부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 빛나는 수입차의 최첨단 기술

수입차의 최첨단 안전장치는 운전자를 더 든든하게 한다.

볼보자동차는 내년 1월 발표할 ‘XC60’에 ‘시티 세이프티’란 시스템을 달았다. 이 기술은 차량 앞유리 위쪽에 달린 레이저 시스템으로 전방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해 준다.

주행 속도가 시속 15∼30km일 때, 시속 15km 이하일 때 두 단계로 나눠 작동한다. 첫 단계에선 운전자가 앞차와의 거리를 줄이지 않으면 차량 브레이크를 점진적으로 눌러 속도를 줄인다. 둘째 단계에선 충돌 위험이 급박할 때 브레이크를 자동 작동해 차량을 완전히 멈춘다.

재규어는 새로운 모델 ‘XF’에 ‘보행자 접촉 감지 시스템’을 달았다. 보행자와 차량이 충돌할 때 보닛의 높이가 자동으로 올라가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0.03초 만에 보닛 전체를 약 13cm 들어올리기 때문에 보닛 안의 딱딱한 엔진에 보행자가 부딪치지 않도록 방지한다.

BMW의 ‘하이빔 어시스트’는 야간 안전운전을 돕는다. BMW 5, 6, 7 시리즈가 갖춘 이 기술은 교통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주행등과 상향등을 바꿔줘 운전자의 시야를 넓게 확보한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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