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외평채’ 발행에도 호재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가산금리, 예상보다 0.2%P 낮은 1.8%선 기대

미국 정부의 양대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 계획은 한국 정부가 11일로 예정한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8일 “외평채 발행 자체는 한국의 국가신용도 등을 감안할 때 처음부터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미국의 이번 조치로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 급속히 해소되면서 가산금리가 목표치보다 낮아질 수 있어 결과적으로 타이밍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의 가산금리가 미국 국채 금리(10년물·5일 기준 연 3.70%)에 1.8%포인트를 덧붙이는 수준까지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초 전망은 2.0%포인트 안팎이었다.

이럴 경우 한국의 민간 금융회사 등이 발행하는 채권 가산금리도 함께 떨어지게 된다.

한편 정부는 미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이 크게 해소되면서 국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원-달러 환율도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마침 정부는 지난 주말 역외선물환시장(NDF) 매수초과 한도를 폐지하기로 하고 8일 이를 시행해 환율 하락의 장애물을 없앴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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