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먼저 피서해야 피서가 즐거워요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13분


아쿠아슈즈, 발 볼이 넓을땐 한 치수 큰 제품 골라야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바캉스 필수 아이템으로 아쿠아슈즈를 점찍어둔 사람들이 많다.

아쿠아슈즈는 물(Aqua)과 신발(Shoes)의 합성어로 물 속에서 자유롭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말한다. 원래 윈드서핑이나 스킨스쿠버 같은 수상레포츠를 즐길 때 신는 신발이지만 최근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평소에도 신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질척질척한 장마철에 유용하다.

아쿠아슈즈의 생명은 물기가 빨리 마르는 속건성(速乾性)이다. 리복코리아 마케팅본부 이나영 이사는 “아쿠아슈즈에는 방수와 배수 기능이 있는데 물 밖으로 나와서도 산뜻하도록 신발의 물기가 빨리 마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밑창이 평평하면 물속에서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올록볼록한 것으로 고르는 게 좋다. 올록볼록한 고무 밑창은 바위나 자갈 위를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게 한다.

아쿠아슈즈는 양말을 신지 않은 채 신는 신발이므로 자신의 발에 가볍게 밀착되는 것으로 고른다. 밴드가 발등을 적당히 조여 줘야 물속에서 신발이 벗겨지지 않는다. 일반 운동화보다 코가 뾰족한 편이므로 발볼이 넓은 사람은 발 크기보다 한 치수 큰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리복은 발볼이 넓은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신발 폭을 비교적 넓게 디자인한 ‘록니삭4’(5만 원대)를 선보였다. 신발 바닥에 배수 구멍을 골고루 뚫어 신발 안에 물이 차는 것을 막았다. 아디다스도 물 빠짐 기능을 강화한 ‘조포’(4만9000원)를 내놨다. 나이키의 ‘아쿠아 삭 클래식J’(3만 원대)는 속건성을 높인 ‘퀵 드라잉 메시’ 소재로 만들어졌다. 휠라는 신발의 코 부분에 고무를 덧대 발가락을 보호해 주는 ‘그랑데’(6만5000원)와 접착밴드로 디자인을 살린 ‘피아마08’(6만3000원)을 선보였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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