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 기름값 30% 절감’ 엔진 개발

  • 입력 2008년 7월 10일 02시 59분


경유차량의 기름값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엔진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9일 “친환경엔진연구팀과 무저공해사업단이 자동차전문기업 템스, 물류업체 유성티엔에스와 공동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경유를 함께 사용하는 혼소엔진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엔진을 장착한 LNG트럭은 6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교통안전공단의 구조 변경 승인을 얻어 국내 LNG트럭 1호차로 등록됐으며, 9일 상용운전을 시작했다.

혼소엔진은 기존 디젤엔진을 일부 개조해 천연가스 공급장치를 추가 장착한 것으로 엔진 안에 천연가스가 들어가면 미량의 디젤연료를 분사해 연소하는 원리다.

기계연 친환경엔진연구팀 오승묵 박사는 “천연가스 비율을 전체 연료량의 최대 90%까지 높였다”며 “디젤엔진의 출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질소산화물과 이산화탄소 등의 배출가스 양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유류비 절감뿐 아니라 대기오염 감소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LNG차량의 연료비는 경유차량보다 30∼40% 저렴하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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