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전화 가격 인하설… 국내업체 득실은

  • 입력 2008년 5월 28일 02시 59분


“수익성 악화” vs “큰 영향 없어”

증권사들 전망 엇갈려

시장에 노키아의 휴대전화 판매가격 인하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노키아의 움직임이 국내 휴대전화 업체에 미칠 영향에 관한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노키아가 6월부터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가 가격을 인하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의 전성훈 연구원은 “가격 인하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이 2분기(4∼6월)를 정점으로 약화돼 주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우리투자증권은 노키아의 가격인하가 국내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노키아는 특정지역, 특정상품에 한해 제한적으로 가격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의 이승혁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며 “최근의 루머 때문에 각 기업의 예상실적을 하향 조정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