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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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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HSBC와 맺은 외환은행 매매 계약의 종료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론스타와 HSBC는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금융당국 승인을 조건으로 체결하는 (외환은행 매매) 거래의 종결 기한을 7월 31일로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해 9월 외환은행 보유 지분(51.02%)을 이달 말까지 HSBC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SBC는 당초 인수 가격에서 론스타가 가져간 2007년 배당금을 제외한 60억1800만 달러(약 5조9879억 원)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론스타의 계약 연장은 최근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매각 문제의 조속 해결’을 강조하는 등 태도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외신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 가능한 한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HSBC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요청에 대해 “외환은행 관련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에는 어떠한 결정도 내릴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