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직장인 ‘고용불안감’ 해마다 증가

  • 입력 2008년 4월 23일 17시 38분


정규직 53.2%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 느껴"

40대 직장인 고용불안감 최고조

직장인 2명 중 1명이 정규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이 비율이 해마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직장인 지식포털 비즈몬(www.bizmon.com)이 10일~18일 정규직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2008년 직장인 고용안정성 만족도'를 조사했다.

이 결과 응답자 중 절반을 넘는 53.2%(686명)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26.8%(346명) 수준에 그쳤다.

이들 회사가 처음으로 조사를 시행했던 2006년에는 정규직 직장인 45.2%(1556명 중 704명), 2007년에는 정규직 직장인 51.3%(1184명 중 607명)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한 데 비해 각각 8.0%포인트와 1.9%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이는 상시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 불안이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직장인의 고용 불안감은 성별과 연령, 재직 중인 업종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55.4%)의 고용불안감이 남성 직장인(51.7%)에 비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직장인의 63.7%가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이어 30대 직장인(61.3%), 50대 직장인(51.9%), 20대 직장인(41.8%) 등의 순을 보였다.

조사대상 응답자의 재직 중인 업종별로는 현재 유통·서비스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 10명 중 7명(70.7%)이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금융업(66.5%) △식품·음료업(63.2%) △전기전자(51.3%) 등의 순이다.

반면 △기계·철강·자동차(33.0%) △제약업(35.9%) △건설업(40.0%) 등의 업종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상대적으로 고용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고용 불안감이 높아지면 직장인들의 직무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져, 업무효율을 저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직원들이 편하게 일 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조정하는 등 조직원들의 고용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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