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보험씨]여행중 사고처리 도우미 해외여행자보험

  • 입력 2008년 4월 23일 03시 01분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해 많은 사람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이 사고는 유족에게 큰 슬픔을 안겨 준 동시에 많은 사람에게 여행을 떠날 때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 줬다.

일반적으로 항공기 사고가 발생하면 국제협약과 운송약관에 따라 보상이 이뤄진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분쟁이 발생해 보상이 늦어지는 일이 적지 않다. 보상금 규모도 유족이 생계를 꾸려 가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면 항공사의 보상금 외에 추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 유족의 생계유지에 도움이 된다.

여행자보험은 대형 사고 때에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필자가 아는 부부는 동남아 여행 중 실수로 고가(高價)의 카메라를 물에 빠뜨렸다. 하지만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한 후라서 카메라 수리비 중 일부를 보상받고 섭섭함을 달랬다.

위 사례와 같이 여행 중 상해, 질병, 교통사고, 휴대품 도난 등은 흔히 발생하는 사고다. 항공기 추락 같은 대형 사고가 아니라도 여행 중 사고가 나면 당사자로서는 낭패스럽기 그지없다.

최근 국내외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고를 떠올리면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인식이 확산되면서 여행자보험 시장의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해외여행자보험만 놓고 봤을 때 2001년 359억7000만 원이던 보험료가 2006년 742억5000만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하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날 때 위험에 대비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할 때는 예상되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보장 내용을 꼼꼼히 따진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여행 중에는 일상생활보다 위험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위험의 정도도 크다는 사실을 명심해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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