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부문별 小사장제 도입

  • 입력 2007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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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핵심 계열사 중심으로 사업부문별 ‘소(小)사장’이 경영과 성과에 책임을 지는 일종의 ‘부문 사장제도’를 도입한다. 또 신헌철(62)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은 이 회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18일 “SK에너지와 SK네트웍스 등 매출 10조 원 이상 계열사가 내년부터 ‘사내(社內) 독립기업제(CIC·Company in Company)’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번주 중 SK텔레콤도 이사회를 거쳐 이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CIC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아래의 회사 내 사업 단위조직이지만 독립된 회사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부문제와는 다른 시스템이다. 개별 CIC는 계열사 △신규투자와 신규사업 추진 △회계 자금 구매 예산 등 재무 △인력 채용과 평가 등 인사 △법무 총무 등 개별 회사를 운영할 때 필요한 조직과 기능을 독립적으로 갖는다.

CEO가 모든 사업 부문의 경영을 책임지던 데서 ‘CIC 제도’가 도입되면 CIC 사장은 부문별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 전무는 “계열사 대표이사는 CIC 사장의 평가와 인사권을 갖고, CIC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전무는 “한 명의 CEO가 모든 경영 현안을 책임지면서 신성장동력 등 미래 전략을 수립할 여력이 없었다”며 “경영은 개별 CIC 사장에게 맡기고, CEO는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K에너지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신헌철 SK에너지 사장의 부회장 승진과 사내 조직을 4개 CIC로 나누는 방안을 결의했다.

4개 CIC 사장에는 △R&M(석유정제 마케팅) 김명곤(58) △R&C(자원개발 등) 유정준(45)△CMS(경영지원 등) 김준호(50) 사장 등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신 부회장은 P&T(기술개발 등) 사장을 겸직하게 됐다.

SK네트웍스도 이날 6개 사업 부문을 정보통신 상사 에너지마케팅 경영서비스 등 4개의 CIC 체제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각 CIC장으로 △송진규(56) 정보통신컴퍼니 사장 △이창규(51) 상사컴퍼니 사장 △김태진(51) 에너지마케팅컴퍼니 사장 △조기행(48) 경영서비스컴퍼니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에너지 <승진> ▽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한치우 ▽임원 △R&M 에너지·환경담당 김종수 △〃 Polymer공장장 박현상 △〃 울산CLX 부문장실장 이재환 △〃 Car Life사업부장 김도성 △R&C Polymer사업부장 임종헌 △〃 화학사업기획담당 김경배 △〃 미국휴스턴지사장 최동수 △P&T 석유Lab장 조인호 △CMS SKMS실천담당 하창현 △〃 윤리경영담당 장석수

◇SK네트웍스 <승진> ▽부사장 △정보통신유통사업부문장 김승시 ▽전무 △무역부문장 김재하 △네트워크 및 정보통신유통사업 전략본부장 이명근 △영업개발본부장 강대성 △기획조정실장 장종현 △재무실장 김봉관 △중국투자유한공사 파견 박신호 ▽상무 △수도권 지사장 강성호 △무역전략본부장 조광현 △서울동부지사장 김시환 △직영관리팀장 김성환 △프레스티지사업전략본부장 안범환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이응상 <전보> ▽상무 △통신서비스사업본부장 변흥기 △자원에너지본부장 함기수 △중국본부장 박성문 △패션본부장 조준행 △에스-웰하임본부장 이근필 △서울본부장 권성호 △경인본부장 강신웅 △강원본부장 김동원 △호남본부장 한상수 △부산경남본부장 이호규 △홍보실장 손문국 △SKMS추진실장 권세진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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