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의 힘…자산운용사가 지분 5% 이상 보유

  • 입력 2007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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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기업의 5곳 중 1곳꼴

자산운용사들이 상장(上場)기업 5개사 가운데 1개사꼴로 주식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자산운용사가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올해 초 103개사에서 10월 말 124개사로 20.4% 증가했다. 이는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684개사)의 20%에 해당한다.

자산운용사 보유 지분이 10% 이상인 상장사도 같은 기간 13개사에서 30개사로 늘었고 자산운용사가 최대주주인 곳은 6개사에서 11개사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시중자금이 주식형 펀드로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폭이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작년 말 46조4894억 원에서 1일 97조5710억 원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가장 많은 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31개사)으로 대우차판매, 동아제약, 한진해운, LG상사 등 9개사의 단일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의 33%(18조1634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신영투신운용(25개사) 한국투신운용(20개사) 한국밸류자산운용(17개사) 유리자산운용(11개사) 삼성투신운용(6개사) 등의 순으로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가 많았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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