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정비소]브레이크 디스크도 소모품…한 번씩 바꿔 주세요

  • 입력 2007년 10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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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잘 달리는 것보다 잘 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브레이크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10여 가지 부품 중 하나만 잘못돼도 사고로 이어져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중에서도 브레이크 패드와 디스크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적절한 교체시기를 넘기면 성능이 떨어져 차의 정지거리가 늘어나므로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디스크는 소모품이 아닌 것으로 아는 운전자들도 있는데, 패드를 3, 4번 교환할 때 한 번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패드 2개를 사용하면 디스크를 교환하도록 정비지침서에 나와 있다.

장기간 사용으로 디스크가 닳아 얇아지면 브레이크를 밟을 때 떨리기도 하고 쉽게 열을 받아 정지거리가 늘어난다.

특히 디스크에 심한 요철이 생겼을 경우 패드와의 밀착력이 떨어져 새 패드로 교환을 해도 브레이크가 밀릴 수 있다. 이때는 디스크가 얇아지지 않았더라도 교체해야 한다.

디스크를 교체할 때는 패드도 함께 바꿔 줘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패드는 운전습관이나 차량 종류에 따라 2만∼5만 km 사이에 교체를 하는데,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수록 교체주기가 짧다.

또 자동변속기 차량이 수동변속기 차량보다 30% 정도 패드가 빨리 닳는다. 자동변속기 차량의 브레이크 사용빈도가 높은 탓이다.

패드는 닳아 없어져 소리가 날 때까지 타도 괜찮은 것으로 생각하는 운전자가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패드가 얇아질수록 브레이크가 밀리고, 정지하기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차체가 떨릴 확률도 높아진다.

금속성분이 많은 패드는 마찰력이 높아 브레이크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디스크를 빨리 갉아 먹는 단점도 있다.

디스크와 패드를 교환한 직후에는 길들이기 과정도 필요하다.

먼저 시속 80km 정도에서 시속 10km로 감속될 때까지 3, 4차례 지긋하게 일정한 압력으로 페달을 밟아 준다. 처음부터 급브레이크를 걸면 안 된다.

다음 날에는 같은 방법으로 페달을 약간 강하게 밟아 주면 새 디스크와 패드의 마찰력이 높아져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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