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에 발견된 뼈가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 최종 판명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척추 뼈가 발견돼 모든 검역 절차를 중단했다”며 “현재 척추 뼈가 SRM인지 정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만약 SRM으로 판명되고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소명이 미흡할 경우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월 양국이 합의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따르면 SRM은 소의 뇌나 눈, 척수, 머리뼈 등 광우병을 유발할 수 있는 부위를 말한다. 미국 도축장에서 SRM이 제거되지 않는 등 안전 조치 위반이 심각할 경우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중단할 수 있게 돼 있다.
농림부는 척추 뼈가 발견된 쇠고기 상자를 반송하고 미국의 해당 수출작업장에 대해 선적을 잠정 중단시키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이번에 발견된 척추 뼈에 대한 정밀 분석을 벌인 뒤 2일 SRM 포함 여부와 대응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