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열차페리 검토 2004년 하반기부터 중단

  • 입력 2007년 6월 22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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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열차페리 구상을 2000년부터 검토했지만 연구 용역 결과가 적합지 않아 2004년 하반기에 중단한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건교부의 의뢰를 받아 '동북아 연결 복합물류 시스템의 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용역을 실시했지만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려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건교부는 2000년부터 3년에 걸쳐 한중 열차페리에 관한 연구 용역을 철도기술연구원에 맡긴 뒤 2004년 3월에 시설 구축과 경제적 타당성에 관한 1차 보고서를 받았고 그해 7월에 현지 실사 등을 통한 현실적인 타당성을 검토한 2차 보고서도 접수했다.

2004년 7월에 나온 이 용역 보고서는 열차 페리 전용부두, 인입선, 배후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을 전제로 할 때 경제적 타당성이 어느 정도 있다면서 비용편입분석(B/C)을 1.113-1.109로 평가했다.

B/C가 1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이 용역 보고서 자체가 모든 기반시설이 확충되는 것을 전제로 깔아 실질적인 타당성은 없다는게 당시 건교부의 평가였다.

특히 인천항은 전용부두, 배후시설 등 열차 페리 시스템 구축과 철도 직결선 연결이 어려워 열차 페리 타당성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고 평택항은 철도 인입선 건설과 물동량 등을 따져 열차 페리를 중기 사업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재 평택항의 경우 포승-평택을 잇는 철도 인입선 27㎞를 2016년까지 준공하는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아울러 광양항은 철도 인입선이 필요한데다 물동량이 적어 2030년 이후에나 열차페리가 가능하다며 실현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광양항이다.

한중 열차페리는 1998년 11월 이정무 전 건교부 장관이 '한중철도교류협력약정'을 체결하고 열차페리를 주요 의제로 채택하면서 시작됐으며 2002년 4월에 인천-옌타이를 연결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지만 2004년 7월 철도기술연구원의 용역 보고서가 나온 뒤 중단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철도청이 90년대 후반 열차 페리에 대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다가 건교부가 2000년에 철도기술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면서 "2004년 7월에 용역 보고서가 나온 뒤 당장 추진할 정도의 타당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그 뒤로 검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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