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M&A해외 진출 규제 풀어야”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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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우리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촉진하기 위해 전용펀드 조성과 사모(私募)주식 발행의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글로벌 M&A 활성화의 필요성과 정책대응 과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M&A는 기업성장과 환율 안정, 시중 부동자금의 생산적 활용 등 ‘일거삼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제약으로 인해 선진국 및 경쟁국에 비해 글로벌 M&A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가 인용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한국의 해외기업 M&A 실적은 4억5100만 달러로 미국(1475억5100만 달러)의 0.3%에 불과하고 일본(81억3100만 달러), 중국(52억7900만 달러)과 비교하더라도 각각 5.5%와 8.5% 수준에 그쳤다.

상의는 우리 기업의 글로벌 M&A가 부진한 이유로 △M&A를 ‘문어발식 확장’으로 생각하는 부정적 인식 △소요자금 동원 능력의 한계 △기업의 정보 부족과 모험 투자 기피 등을 들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M&A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를 성장전략 차원에서 바라보는 기업의 인식 전환 △해외기업 M&A 펀드 조성을 통한 금융권의 자금지원 △M&A를 위한 사모방식의 신주(新株) 발행 허용 등 정부의 관련제도 정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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