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무엇으로 인재 유치하나”

  • 입력 2007년 5월 2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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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는 빠르게 글로벌화하고 있습니다. 핵심 인재 확보에 실패하면 기업도 국가도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입니다.”

글로벌 인사컨설팅업체 휴잇의 피트 샌본(47·사진) 글로벌리더는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핵심 인재 유치를 위해 한국기업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창의성, 유연성을 강조합니다. GE는 능력에 따라 ‘비즈니스 리더’가 된다는 공감대가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은 ‘펀(fun) 경영’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한국 기업들도 해외 채용을 강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에 비해 구직자를 끌어 모으는 ‘브랜드’의 인지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필요한 ‘기술적 역량’과 ‘리더십 역량’을 정의해야 합니다. 인재들이 일하면서 이 역량을 키우는 ‘온 고잉(on going)’ 인재 개발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그는 핵심 인재 관리를 위해 ‘3S(Say, Stay, Serve)’ 전략을 강조했다. ‘핵심 인재들이 긍정적인 얘기를 하는가?’(Say), ‘장기간 근무하기를 원하나?’(Stay), ‘요구받은 것 이상으로 일하는가?’(Serve) 등을 최고경영자(CEO)가 평가해야 한다는 것.

“인사 담당자의 역할은 행정 전문가에서 기능 전문가로, 다시 비즈니스 성과 창출 전문가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는 글로벌기업들이 기업의 전략적인 목표와 인사 전략을 일치시키고 수평적이고 유연하게 조직을 바꾸는 ‘리엔지니어링’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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