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작지만 강한 점포 만들 것”

  • 입력 2007년 3월 13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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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뒷줄 오른쪽)이 12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 문을 연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 1호점’의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신세계는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 지원을 위해 전국에 장난감도서관을 짓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뒷줄 오른쪽)이 12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 문을 연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 1호점’의 개관을 축하하고 있다. 신세계는 한국복지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 지원을 위해 전국에 장난감도서관을 짓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이번에는 ‘소비자 이익’이라는 화두를 가져왔습니다. 앞으로 신세계는 소비자 이익을 앞세워 작지만 강한 점포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정용진(39)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2일 제주시 도남동 제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신세계 희망 장난감도서관’ 개관 행사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작지만 강한 점포를 만드는 해답을 ‘소비자 이익’을 실현하는 데서 찾았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서너 달에 한 번씩 꼭 일본을 찾는다. 사업 구상이 막힐 때면 일본 내 유통 전문가들을 만나 해답을 구한다.

신세계의 30년 숙원 사업이었던 백화점 본점 본관을 지난달 말 명품관으로 재개장한 이후 그는 새로운 사업 동력에 대한 출구를 찾기 위해 지난주 또 3박 4일간 일본을 다녀왔다.

“신규 사업보다는 진정한 백화점과 할인점을 만드는 소매업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작지만 강한 점포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정 부회장은 “할인점은 3000평 이상, 백화점은 1만 평 이상의 대규모 매장들만 효율을 낼 수 있는 한국 유통시장에서 최근 2000평 미만의 소규모 할인점이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 작은 점포로 어떻게 효율성을 높이느냐가 유통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슈퍼마켓 시장의 강자인 야오코 유통회사에서 ‘작지만 강한 점포’의 경쟁력을 배우고 왔다고 밝혔다.

“고객 의견을 수렴하는 부서를 최고 핵심 부서로 배치한 조직 자체가 경쟁력이었습니다. 고객의 불만뿐만 아니라 고객의 요구와 욕구를 앞서 파악하면서 좀 더 진화된 방법으로 소비자 이익을 실현하고 있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국내 유통업계는 아직 이러한 조직이 없다”며 “신세계가 앞장서서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조직을 만들고 소매업 강자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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