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회장, 日 잡지 ‘자이카이’ 표지인물 소개

  • 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일본의 경영전문 격주간지인 ‘자이카이(財界)’의 표지인물(사진)로 소개됐다.

27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 잡지는 이날 발행된 최근호에서 8페이지에 걸쳐 김 회장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그룹의 신(新)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라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회사 규모에 상관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그루의 과일나무를 심어놓고 나무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열매를 따먹을 생각만 해서는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분석하며 다양한 업종에 걸쳐 인수 가능한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1983년 31세의 나이로 한양화학(현 한화석유화학)을 인수했던 일화를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꼽았다.

그는 “한양화학 인수를 놓고 다우케미컬과 협상을 진행하던 중 진전이 없자 가로 30cm, 세로 2m의 긴 한지에 먹글씨로 ‘본인은 명예를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명예를 욕되게 하면서까지 사업을 할 생각이 없다’라고 쓴 두루마리 편지를 보내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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