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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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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실제 이 같은 경비를 마련할 수 있는 가구주는 3명 중 1명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금융연구소의 주소현 수석연구원은 13, 14일 열리는 ‘2007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근로소득자의 은퇴 준비 현황과 은퇴소득 충분성’이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삼성금융연구소는 지난해 5∼7월 전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전문직을 제외한 관리직 사무직 등 2147명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가계금융 이용행태 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근로소득자들이 예상하는 은퇴 연령은 평균 60세로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는 현재 가치로 약 19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약 19년을 더 살아 79세에 사망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를 은퇴 시점에 맞춰 환산하면 총 8억1071만 원이 들며, 국민연금 수령액을 제외하면 6억7758만 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은 연평균 4%, 각종 투자 및 금융 소득 수익률은 연평균 6%로 가정했다.
노후 자금 마련 가능성은 자산 운용 방법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주식형 펀드 등 금융 상품과 부동산 상품에 동시 투자하고 있는 가구주 중에서는 조사 대상의 65%가 충분한 은퇴 소득을 만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금융 상품에만 투자한 경우에는 이 확률이 37%에 불과했다.
주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은퇴 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가구주도 전체의 47%밖에 안 됐다”며 “은퇴 연령과 예상 생활비, 투자 수익률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은퇴 계획을 하루라도 빨리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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