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용 기자의 보험이야기]보험 설계사 ‘등급’ 판별법

  • 입력 2006년 12월 27일 02시 58분


코멘트
소비자들은 보험설계사와 만날 때 대체로 당황스러워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설계사가 불쑥 찾아와서, 보험이 필요한지 몰라서, 뭘 물어 봐야 할지 몰라서….’ 여기에는 설계사에 대한 불신이 공통적으로 깔려 있다. 설계사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상품을 추천할 것이란 확신만 있다면 설계사를 피하지 않아도 된다.

몇 가지 질문을 해 보면 된다. 전문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슨 자격증이 있는지 물어 보자. 변액보험은 변액보험 자격증이 있는 설계사만 팔 수 있다. 이 자격증이 없다면 변액보험 가입을 권유할 만한 설계사로 볼 수 없다.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투자상담사 등 자격증이 많은 설계사와의 만남은 재테크 상담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를 알고 있는지도 전문성을 판단하는 기준이다. 수백 가지 질병이 보장되는 상품이니 꼭 가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식이라면 홈쇼핑을 통하는 게 낫다.

성실성도 중요하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설계사를 얼마나 오래 할 것인가’를 넌지시 물어 보라고 권한다. 잠시 돈벌이만 하려는 사람에게는 성실한 재무상담을 기대하기 어렵다.

외국계 생명보험사에 다니는 이강욱 설계사는 “보험을 천직으로 삼는 설계사라면 비싼 보험으로 단기 실적을 올리려 하기보다는 소득 대비 적정 보험료를 계산해 고객이 무리하지 않고 오랜 기간 보장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기존 보험계약을 깨고 신상품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들어 보자. 무조건 새 계약만 추천한다면 고객의 이익보다 자신의 수당을 중시하는 설계사일 수 있다.

자신의 보험이 제대로 설계됐는지 검토하려면 TNV어드바이저(02-3789-7933) 등 재무상담회사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 차례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