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6년 12월 15일 11시 2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농민 50여명은 14일 오후 11시 50분께부터 1시간여 동안 광주시청 앞에서 트럭과 경운기 등을 동원해 벼 100여 가마, 배추 4t, 파프리카 200㎏ 등을 쌓고 염소 3마리와 닭 20마리를 주변에 묶어뒀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시위에서 발생한 광주시 청사 파손에 대한 박광태 광주시장의 손해배상 청구 철회를 요구하고 이를 현물로 상환하는 뜻에서 야적시위를 벌였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광주시 농민회 간부 유모(42)씨 등 4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현장에서 연행,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야적된 농산물 주변에 1개 중대를 배치했다.
시는 또 대형 트럭 8대로 시청 진입로를 막아 농민들의 추가 야적을 막고 있다.
한편 농민들은 이날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시청 앞 농산물 야적시위 및 기자회견'을 갖고 농산물을 추가로 야적할 예정이어서 이를 불법행위로 간주하고 원천봉쇄 방침을 밝힌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