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제품 나오는 순간 이를 죽일 새모델 내놔야”

  • 입력 2006년 8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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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이 일단 성공하면 바로 더 좋은 후속제품 개발에 착수해야 합니다.”

정수기 전문회사인 청호나이스의 정휘동(48·사진) 회장은 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의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 제품이 나오는 순간 이 제품을 죽일 새로운 모델을 내놓아야 한다”며 “신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주립대와 로욜라대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 회사 운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신제품 개발에만 전념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관련 기술특허만 100여 건을 따냈을 정도로 관련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6월 선보인 얼음과 냉수, 온수가 모두 나오는 ‘이과수 얼음정수기’도 정 회장의 손을 거쳐서 만들어진 작품.

연구원 30명과 함께 2년 동안 100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만든 이 정수기는 정수된 물을 얼음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기존 제품의 경우 정수된 물로 얼음 30개를 만드는 데 3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과수 얼음정수기는 10분이면 충분합니다.”

그는 “얼음을 넣은 물은 계속 온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마시는 순간마다 혀로 전해지는 맛이 다르다”면서 “소비자들이 이 맛을 즐기기 시작했다”고 귀띔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이외에도 대구경북 지역에 할인점 ‘나이스마트’ 7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지난해에는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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