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고등어 국산으로 속여 대량 유통

  • 입력 2006년 5월 12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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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양경찰본부는 12일 맛이 떨어지고 값이 싼 일본산 고등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유명 TV홈쇼핑사와 대형할인점 등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수산물품질관리법 위반)로 수산물 수입업자인 G물산 대표 김모(38) 씨와 가공업체 E사 대표 박모(3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일본에서 수입한 냉동 고등어 537t(12억7000만 원 상당)을 해동한 뒤 국내산 '간고등어' 제품 등으로 가공해 유명 할인점과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국내 어선들이 휴어기에 들어가면서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해 공급이 부족하자 일본산을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한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고등어를 잘 먹지 않기 때문에 일본 어선들이 잡은 고등어를 주로 냉동보관하며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국산에 비해 맛이 없고 가격도 3분의 2수준"이라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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