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유값 사상 최고, ℓ당 평균 1543원

  • 입력 2006년 5월 7일 15시 18분


코멘트
주유소 휘발유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L당 1543원을 기록하고 있고, 서울은 1600원에 육박했다.

또 경유값은 3주 연속, 등유값은 2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은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가격 동향에 따른 것이다.

5월 첫째 주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12.41원 오른 1543.28원을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고가는 지난해 9월 둘째 주의 1532.75원을 8개월만에 넘어섰다.

이는 작년 휘발유 평균 판매가 L당 1432.25원보다 100원 넘게 오른 것으로,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는 2월 넷째주 L당 1천464.78원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9월 첫째주부터 10월 넷째주까지 8주 연속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이상을 유지했다.

지역별로 가장 비싼 서울의 휘발유값은 지난주에 L당 평균 1589.26원으로 1600원에 육박했다.

다음으로는 제주가 L당 1570.43원, 인천 1553.54원, 경기 1553.18원, 부산 1550.30원 등의 순으로 휘발유값이 비쌌다.

휘발유값이 가장 싼 충북도 지난주에 L당 평균 14.98원 오른 1510.17원을 기록, 전국 모든 지역의 L당 휘발유값이 1500원을 넘어섰다.

경유 판매가격도 9주 연이어 오르면서 지난주에 L당 1253.07원을 기록해 3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을 했다.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의 지난주 가격도 L당 958.80원과 966.38원으로 2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인 시중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두바이유가 배럴당 68달러를 돌파하는 등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가를 달리고 있는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휘발유값이 계속 강세를 보여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