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현대家 성우그룹, ‘상선’株 60만주 매입

  • 입력 2006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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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경영권을 놓고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범현대가(家)로 분류되는 성우그룹이 현대상선 주식 60만 주(0.6%)를 사들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성우그룹은 3일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현대상선 주식 60만 주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우그룹은 고 정순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선 씨가 최대주주이며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성우그룹이 매집한 현대상선 주식은 전체 지분의 0.6%에 불과하지만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이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식 매집이 이뤄져 향후 성우그룹이 어느 쪽의 우호세력이 될지를 놓고 재계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주식을 샀다는 점에서 현대그룹의 우호지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성우그룹은 2003년 현대그룹과 KCC 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현대그룹과 가까운 편이었다. 그러나 성우그룹 측은 주식을 산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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