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외환銀 실사 차질… 기간 연장을”

  • 입력 2006년 4월 21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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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매 계약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국민은행이 본계약 체결에 앞서 벌이고 있는 외환은행 정밀실사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20일 “정밀실사 기간이 끝나가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실사기간 연장을 포함한 제반 사항을 론스타와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4주간의 일정으로 외환은행에 대한 정밀실사를 시작했으나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때문에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 부행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의 가치 산정을 충분히 했다는 판단이 안 들면 론스타와 협의해 실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은행이 정밀실사 기간을 연장하려는 것은 2003년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검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본계약을 맺으면 론스타의 ‘탈(脫)한국’을 돕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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