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살이]공기청정기 장만하셨나요

  • 입력 2006년 4월 13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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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운동하고 있다. 황사 때문에 한강도, 강 건너 아파트도 아예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서울 잠실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이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운동하고 있다. 황사 때문에 한강도, 강 건너 아파트도 아예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불청객 황사가 찾아오는 계절에는 공기도 건조하다. 따라서 기관지염이나 결막염 등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몸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야 한다.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산세비에리아 등 공기정화 식물을 기르면 분위기도 바꾸고 공기도 맑게 한다.

○ 실내 청결하고 촉촉하게

황사철을 맞아 공기청정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다. 각 유통업체는 다양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4월 한 달 동안 이월상품은 10∼40%, 신상품은 10% 할인한다. 이월상품 한일공기청정기는 16만8000원(정상가 대비 40% 할인), 신상품 샤프공기청정기는 36만9000원(정상가 41만 원), LG공기청정기는 44만9100원(정상가 49만9000원) 등.

현대홈쇼핑 H몰에서는 음이온 기능이 있는 웅진 케어스 복합식 가습기(5만6000원)와 실내 먼지는 물론이고 세균까지 걸러 주는 ‘삼성 하우젠 공기청정기’(39만9000원)를 판매한다.

CJ몰도 ‘황사 물리치기 대작전’ 기획전을 연다. 삼성 하우젠, LG 휘센, 샤프 플라즈마 등 10여 개 브랜드의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판매한다.

샤프전자가 올해 내놓은 ‘이온 5세대’ 공기청정기는 기존 4세대 제품보다 두 배 이상 이온 방출량이 많다. 외출에서 돌아와 ‘이온 샤워’ 버튼을 누르면 강력한 살균 이온을 내뿜어 마치 샤워를 하듯 이온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웅진 코웨이의 ‘케어스 인공지능 공기청정기’는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스스로 작동한다.

집안의 습도를 유지해 주는 가습기가 최근에는 초음파식과 가열식 모두 가능한 복합식으로 나왔다. CJ몰 동양매직 복합식 가습기 8만100원, 한일 가습기 5만 원.

○ 피부도 자동차도 황사주의보!

건조한 날씨와 황사가 겹치면 피부를 혹사시킨다. 이런 때 피부 관리는 화장보다 깨끗이 자주 씻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안 후에는 스킨 에센스 로션 영양크림 순으로 바른다. 외출 시 노출 부위에 크림이나 로션 같은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다.

황사철 공기 중 유해 성분이 모공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모공 관리 전용 제품도 있다.

자동차가 황사를 맞으면 여러 가지 고장을 일으키기 쉽고 수명도 단축된다. 브러시, 먼지떨이, 유리세정제, 클리너 등을 늘 차 안에 준비해 두고 틈틈이 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또 공기조절장치(히터, 에어컨)를 가동하면 외부 공기가 들어온다. 아예 꺼두는 것이 좋다. 황사가 계속되면 ‘만능 클리너’ 등을 이용해 차내를 청결하게 한다. ‘홈플러스 항균 클리너’(150매) 3290원.

○ 황사 관련 제품 매출 증가

H몰 등 유통업체들은 삼겹살을 ‘황사 용품’으로 내놓아 인기다. H몰 관계자는 “황사가 시작된 3월 중순 이후 매출이 20%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삼겹살이 목에 쌓인 먼지를 씻어 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다.

‘에어폴’은 46g으로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휴대용 공기청정기. 음이온을 발생시켜 주변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에 예민한 천식 환자나 지하 매장, PC방 등에서 오랜 시간 일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CJ몰의 ‘업그레이드 페어 클리너’(3만9900원)는 황사로 지저분해진 유리창을 닦는 기구로 자력을 이용한 아이디어 상품. 두꺼운 유리창이나 이중창을 청소할 때 좋다. 이중으로 되어 있어 한번에 안팎을 깨끗이 닦을 수 있고, 고층 아파트 등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구자룡 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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