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Open Your Eyes

  • 입력 2005년 9월 29일 03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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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DNA에 투명성 인자를 확립하는 방법

○ 진실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들이 최대한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훈련시킨다.

○ 기만행위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는다.

○ 모든 내부 경영상황을 공개한다.

○ 회사의 기업이념과 일치하는 의사결정을 내린다.

○ 편법을 택하지 않고, 장기적인 접근법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 현실적인 매출 예상치를 책정하고, 그에 대한 산출근거를 밝힌다.

○ 적절하고 합법적인 방법으로 자본을 유치한다.

○ 투자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공개한다.

―‘영혼이 있는 기업’에서

▽되돌아온 배 한 상자

한국후지제록스사는 신세계로부터 3억 원의 상품권을 구입했다.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신세계에서 복사기와 프린터 등 문서 관리 시스템을 후지제록스 제품으로 대거 교체하자, 후지제록스사에서 추석에 배 한 박스를 영업 지원팀장에게 보냈다.

팀장은 사내 윤리 규범에 따라 이 사실을 회사에 보고하고, “성의는 감사하지만 사내 윤리 규범에 따라 선물을 받을 수 없어 돌려보낸다”라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했다.

후지제록스 측은 “우리도 윤리경영을 하고 있고 그 정도는 받아줬으면 좋겠다. 다시 돌려받기도 어렵다”라며 반송을 거절했다. 신세계는 배 한 상자 선물 처리를 놓고 고심한 끝에 노부모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는 사원에게 전달했다.

한국후지제록스의 다카스기 노부야 회장은 “한국에서도 반드시 접대를 하거나 선물을 줘야만 영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고 이런 사실을 직원들에게 적극 알려 윤리경영의 모범으로 삼도록 지시했다.

후지제록스 관계자는 “우리도 윤리 경영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런 회사도 있나’ 싶었다”며 이번에 신세계 상품권을 대량 구입한 것은 2년 전 배 한 상자로 맺어진 인연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했다.

5만 원짜리 배 한 상자가 3억원 매출이 되어 돌아온 셈이다.

―휴넷, ‘전사원이 함께하는 윤리경영’ 과정 사례에서

<도움말 주신 분=조영탁 경영교육전문기업 휴넷(www.hunet.co.kr)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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