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CEO”… 신한금융 나응찬-에쓰오일 김선동 15년째

  • 입력 2005년 9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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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상장기업의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최장수 전문경영인은 신한금융지주 나응찬(羅應燦·67) 회장과 에쓰오일 김선동(金鮮東·63)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회사를 거친 경력까지 합하면 삼성전자 윤종용(尹鍾龍·61) 부회장이 최장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계 인명록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1조 원이 넘는 84개 상장기업의 대표이사 전문경영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신한금융지주 나 회장과 에쓰오일 김 회장은 각각 15년째, 삼성전자 윤 부회장은 16년째 CEO를 맡고 있다.

나 회장은 1991년 대표이사가 됐다. 9년간 신한은행장을 맡았고 조흥은행 등을 인수합병(M&A)한 뒤에는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 회장은 쌍용양회와 사우디 아람코가 합작한 쌍용정유(현 에쓰오일) 사장에 1991년 취임한 뒤 지금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2002년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속됐고 2003년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주주인 아람코가 신임해 대표이사 직을 유지하고 있다.

농심 이상윤(李相潤·63) 사장은 1992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시작해 14년째 CEO로 일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윤우(李潤雨) 부회장은 1993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 반도체부문 대표이사 사장, 기술총괄 겸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등을 거치며 13년째 CEO를 맡고 있다.

윤 부회장은 10년째다. 하지만 윤 부회장은 1990년 삼성전자 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을 시작으로 삼성전기 및 삼성전관 사장 등을 거쳐 1996년 삼성전자 총괄사장으로 옮겼다. 이를 포함하면 16년째 CEO를 맡고 있다.

하나은행 김승유(金勝猷·62) 이사회 의장은 9년째 CEO를 맡고 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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