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생산기지 강화
현대모비스는 최근 중국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시에 있는 제동장치 생산 공장인 우시모비스를 인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연간 10만 대 규모인 이 공장의 생산 규모를 2007년까지 100만 대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20만 대를 생산하고 있는 스티어링 펌프의 생산량도 10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연생산량 100만 대 규모의 조향장치 생산 라인도 새로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30억 원인 이 공장의 연간 매출액을 2007년까지 3000억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중국 내 5개 기존 공장의 생산 규모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차 중국 공장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중국 현지법인 장쑤모비스는 2002년 설립 당시 연간 5만 대였던 생산량을 지난해 13만 대까지 늘렸다. 앞으로 현재의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모듈 공장도 새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중국 공장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베이징(北京)모비스도 중국에서 EF쏘나타와 아반떼XD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현재 15만 대인 생산 규모를 30만 대까지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 “현대·기아차 있는 곳이면 간다”
현대모비스의 ‘세계화’는 제품을 납품하는 현대·기아차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었다. 여러 부품을 한데 모아 만드는 모듈 부품은 완성차 공장 인근에서 생산돼야 효율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올해 5월 현대차의 앨라배마 공장 완공과 때를 맞춰 이 공장 인근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섀시 모듈 공장을 건설했다.
또 기아차의 동유럽 공장 건설이 계획된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도 현대모비스의 공장이 세워지고 있다. 내년 말까지 연간 30만 대의 운전석 모듈과 에어백 등을 생산하는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인도 첸나이에도 2007년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생산 공장 외에도 애프터서비스용 부품을 판매, 공급하는 물류 거점도 늘려가겠다는 계획. 현재 미국 벨기에 독일 중국 호주 등 9곳에서 운영하는 해외 물류 거점을 올해 말까지 13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 부품영업본부장인 정남기(鄭南基) 부사장은 “현대·기아차가 세계 19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이 차들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함께 해외로 나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21개까지 해외 물류 거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현대모비스 해외 생산법인 현황 | |||
법인 | 위치 | 주요 생산품 | 생산량 |
장쑤모비스 | 중국 장쑤 성 | 섀시 모듈, 운전석 모듈 | 연 13만 대 |
베이징모비스 | 중국 베이징 | 운전석 모듈 등 | 연 15만 대 |
모비스중차 | 중국 베이징 | 범퍼 | 연 20만 대 |
베이징변속기 | 중국 베이징 | 수동변속기 | 연 20만 대 |
상하이모비스 | 중국 상하이 | 오디오 에어백 등 | 연 30만 대 |
우시모비스 | 중국 장쑤 성 | 제동장치 | 연 10만 대 |
모비스앨라배마 | 미국 앨라배마 주 | 섀시 모듈 등 | 연 30만 대 |
현재 건설 중인 해외 공장 | ||
위치 | 주요 생산 품목 | 완공 계획 |
인도 첸나이 | 섀시 모듈, 운전석 모듈 | 2007년 |
슬로바키아 질리나 | 섀시 모듈, 운전석 모듈 | 2006년 |
자료:현대모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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