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외국자본 등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이 늘면서 이에 대한 방어용으로 풀이된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의 ‘시가총액 상위기업 지분구성비율 현황’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지분을 늘렸다.
1분기 삼성전자에 대한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특수관계인 10명의 지분은 25.43%로 작년 같은 기간(14.29%)에 비해 11.1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계열사들이 올해부터 삼성전자의 특수관계인에 새로 포함돼 이들 3개사의 지분 8.5%가 더해졌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정몽구(鄭夢九) 회장 외 특수관계인 21명의 지분은 작년 1분기 25.0%에서 올해 1분기에는 28.96%로 3.96%포인트 높아졌다.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에 대한 구본무(具本茂) 회장 외 59명의 지분은 작년 1분기 46.08%에서 올해 1분기 51.5%로 높아졌다.
지난해 외국계 펀드인 소버린으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았던 SK㈜의 경우 최태원(崔泰源) 회장 외 11명의 지분은 올해 1분기 16.21%로 1년 전(17.62%)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대신 SK㈜는 다른 우호지분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관계인:
최대주주의 일정 범위 내 친인척, 회사 임원, 계열사 등이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을 5% 이상 소유하거나 1% 이상 지분이 변동하면 금융감독 당국에 이 사실을 신고해야 한다.
주요 기업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현황 (단위: %) | ||||
기업 | 2005년 1분기 | 2004년 1분기 |
|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 지분 |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 지분 | |
14.29 | ||||
삼성전자 | 이건희 외 10인 | 25.43 | 이건희 외 7인 | |
포스코 | 국민연금 | 12.65 | 포항공대 외 3인 | 12.55 |
한국전력 | 산업은행 외 2인 | 55.69 | 정부 외 3인 | 60.08 |
현대자동차 | 정몽구 외 21인 | 28.96 | 정몽구 외 21인 | 25.00 |
SK텔레콤 | SK㈜ 외 10인 | 34.55 | SK㈜ 외 5인 | 34.55 |
LG전자 | ㈜LG 외 6인 | 36.62 | ㈜LG 외 6인 | 36.22 |
신한금융지주 | 국민연금 | 5.17 | BNP파리바룩셈부르크 | 4.61 |
KT | 국민연금 외 1인 | 29.75 | 국민연금 외 1인 | 29.33 |
SK㈜ | 최태원 외 11인 | 16.21 | 최태원 외 8인 | 17.62 |
신세계 | 이명희 외 6인 | 29.40 | 이명희 외 7인 | 33.11 |
현대모비스 | 기아자동차 외 7인 | 35.39 | 기아자동차 외 7인 | 35.15 |
KT&G | 기업은행 외 13인 | 16.07 | 기업은행 외 4인 | 31.03 |
하나은행 | 안젤리카인베스트먼트 | 9.89 | 예금보험공사 | 21.66 |
SK네트웍스 | SK㈜ 외 4인 | 41.21 | SK㈜ 외 3인 | 50.39 |
삼성SDI | 삼성전자 외 4인 | 27.85 | 삼성전자 외 2인 | 27.06 |
기아자동차 | 현대자동차 외 8인 | 44.94 | 현대자동차 외 6인 | 47.75 |
㈜LG | 구본무 외 59인 | 51.50 | 구본무 외 93인 | 46.08 |
삼성화재 | 삼성생명 외 5인 | 27.07 | 삼성생명 외 6인 | 30.96 |
현대중공업 | 정몽준 외 7인 | 37.93 | 정몽준 외 7인 | 30.96 |
강원랜드 | 석탄산업사업단 외 2인 | 36.74 | 석탄산업사업단 외 2인 | 36.41 |
자료: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상장사협의회 |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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