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찜한 ‘좋은사람들’…최대주주 75만주 매도

  • 입력 2005년 4월 12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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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좋은사람들의 주가가 1분기(1∼3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한 증권사의 보고서에 힘입어 12일 많이 올랐다.

그러나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주병진 씨는 보유 주식 75만 주를 팔아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동원증권 박정현 연구원은 12일 “신규 브랜드 ‘YES’의 성공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기대 이상의 실적)가 기대된다”며 좋은사람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0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좋은사람들의 1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271억 원, 영업이익을 389% 증가한 17억 원, 순이익을 946% 증가한 9억7000만 원으로 예상했다.

좋은사람들은 이날 한때 2465원까지 올랐으며 전날보다 6.7% 상승한 231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실적 개선과 별개로 최대주주가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 씨는 11일 장 마감 이후 75만 주를 다이와증권 등 국내외 기관에 자전거래(사고파는 쪽이 미리 정한 가격에 대량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것) 형식으로 팔았다.

최대주주나 경영진이 주식을 파는 것은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의 판단이기 때문에 대체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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