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중국 따돌려라”…포스코등 고급제품 설비 늘려

  • 입력 2005년 2월 14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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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체들이 가격이 높고 품질이 우수한 자동차 및 가전용 고급 철강재 증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최근 중국 철강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철근이나 형강 등 일반 제품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0월 자동차용 도금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연산(年産) 45만 t 규모의 제5용융아연도금강판(CGL) 라인을 완공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자동차강판을 포함한 4대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현재 전체 생산 제품의 11.7%에서 2007년에는 20.6%까지 늘릴 방침이다.

동부제강도 충남 아산만 공장에 건설 중인 연산 30만 t 규모의 제4 CGL 라인을 5월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또 올해 말에는 고급 가전제품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연산 15만 t 규모의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하이스코는 첨단 자동차강판 생산 공법인 ‘하이드로 포밍(Hydro-forming)’ 라인을 현재 1개에서 2008년까지 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하이스코 천원호 차장은 “낮은 인건비를 무기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와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제품 구성을 고급재 위주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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