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회복 전령사’ 고소득층 지갑연다

  • 입력 2005년 1월 23일 18시 47분


코멘트
전반적인 소비심리 침체 속에서 고소득층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4년 12월 소비자 전망조사에 따르면 11월에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던 월 소득 4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12월에 93.1로 큰 폭으로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실제로 고소득층이 주로 이용하는 백화점 매출이 1월 들어 다소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소득층은 소비가 전환점을 맞을 때 변화를 주도하는 세력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소비심리 회복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지난해 12월 팔린 대형승용차는 1만23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39.6%, 증형승용차 역시 12.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승용차 판매 대수 증가율인 5.3%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소비 개선 조짐은 연말연시에 소비가 몰리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선임연구위원은 “1년 중 연말연시에 소비가 집중되는데다 최근 강추위도 백화점 매출 증가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면서 “일부 고소득층의 소비가 전반적인 민간소비로 확산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