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미래자금 준비 ‘어린이펀드’ 나온다

  • 입력 2005년 1월 19일 17시 52분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주식에 투자하는 어린이 펀드가 국내 처음으로 나온다.

미래에셋 박현주(朴炫柱·사진) 회장은 19일 인터뷰에서 “자녀 학자금과 결혼자금을 마련하고 금융교육 효과도 거둘 수 있는 어린이 펀드를 1분기(1∼3월)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펀드는 자녀의 미래에 대비해 매달 일정액을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상품. 미래에셋이 출시 예정인 펀드의 명칭은 ‘꿈나무 3억 만들기 주식투자신탁’이다.

투자는 부모가 자녀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 자산운용사가 이 돈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량 주식을 분할 매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10년 간 불입 금액이 1500만 원을 넘지 않으면 증여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 자산을 채권에 운용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연 20%의 수익률을 올린다는 가정하에 매달 10만 원씩 20년간 투자할 경우 2억4760만 원을 모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어린이 펀드는 미국과 유럽에서 칠드런(Children) 펀드나 영 인베스터(Young Investor) 펀드로 불린다. 외국 자산운용사는 펀드에 가입한 어린이에게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한 자료를 보내 주고 주가가 오르는 이유를 설명하는 등 금융교육에도 힘쓴다.

박 회장은 “어린이 펀드가 정착하면 한국 청소년의 금융 이해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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