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기피 내년이 더 걱정… 설비투자 증가율 9% 전망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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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내년에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정보기술(IT)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60%대에서 내년 6% 수준으로 곤두박질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국내 28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5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은 9.1%로 올해 증가율(31.2%)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IT산업은 세계적인 교체 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줄어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6.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IT산업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으로 작년보다 63.4% 늘어나면서 제조업 총투자의 5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도 올해 42.4%에서 내년에는 10.0%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非)제조업 분야의 경우 경기부진 여파로 통신업과 유통업 등의 투자가 위축되면서 올해 13.8%에서 7.4%로 낮아질 전망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45.8%에서 내년 11.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6.8%에서 내년 ―13.0%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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