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가격 급락… “원가절감-가격경쟁 탓”

  • 입력 2004년 9월 9일 18시 22분


디지털TV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디지털TV용 평판 패널과 디지털TV 가격이 작년 초에 비해 최고 30∼5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련제품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은 가전업체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설비투자로 제품 원가를 절감한 데다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9일 전자업계와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디지털TV용 22, 2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시장 평균 가격은 작년 1월 720달러에서 올 7월 635달러로 11.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6, 27인치 LCD 패널의 가격은 1050달러에서 734달러로 30.9% 내렸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의 LCD TV 가격도 크게 내려 2002년 800만원대였던 30인치 제품은 지난해 400만∼500만원대로 내린 데 이어 올해는 3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17인치와 20인치 LCD TV는 지난해 120만원대와 150만원대였으나 올해는 각각 90만원대와 11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40인치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도 고화질(HD)급 일체형의 경우 지난해 1000만원대였으나 최근에는 절반 수준인 5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시장에는 400만원대 42인치 PDP TV 패키지 상품도 등장했다.

복합전자유통센터 테크노마트의 이진만 판촉위원장은 “이달부터 프로젝션 및 PDP TV 등의 특소세가 폐지돼 대형 디지털TV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평판 패널:

기존의 TV 브라운관과 달리 벽에 걸 수 있는 평판 형태의 디스플레이 장치. LCD와 PDP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LCD는 액정 반도체를, PDP는 형광 가스를 이용해 영상신호를 전달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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