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車부품업체 한국 78위인 만도 한곳

  • 입력 2004년 9월 9일 17시 48분


지난해 세계 100대 자동차부품업체 중 한국 회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KOTRA에 따르면 ‘만도’는 지난해 13억달러(약 1조4950억원)의 매출로 78위를 차지해 한국 자동차부품업체로서는 유일하게 1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미국 GM의 자회사인 델파이로 지난해 262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독일 업체인 보쉬(매출액 232억달러), 일본 업체인 덴소(매출액 169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업체가 37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23개, 독일 18개, 프랑스 8개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이들 4개국 부품사의 비중은 전체의 90%를 넘었다.

만도의 지난해 매출액이 100대 업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그쳤다. 반면 한국 완성차 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완성차 생산 6000만대 가운데 5.8%인 350만대를 생산해 대조를 이뤘다.

KOTRA는 “해외 자동차부품 바이어에 따르면 한국산 부품의 품질은 인정하지만 세부 품목만을 취급하고 있어 GM이나 포드에 납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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