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도 적자… 자산운용 수익 감소로 상반기 10년만에 적자

  • 입력 2004년 9월 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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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자산운용 수익은 줄어드는 데 반해 통화안정증권 이자 부담은 갈수록 늘어 10년 만에 적자를 낼 전망이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상반기 운영수지 상황을 잠정 결산한 결과 약 96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1993, 94년 두 차례 적자를 낸 이후 95년부터 흑자로 돌아섰으며 작년에는 2조194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은의 주 수입원은 외환보유액을 바탕으로 한 외화자산 운용수익이다. 지출은 주로 시중 통화량 안정을 위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이자비용이다.

6월 말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은 작년 말보다 22조원가량 늘어난 128조원, 상반기 중 이자비용은 2조7000억원이었다.

반면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국제 금리 하락으로 크게 줄었다.

한은은 경기 부양이나 환율 방어를 위해 달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시중에 풀려나간 과잉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통안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한은측은 “적자를 내더라도 현재 6조원에 달하는 자체 적립금이 있어 재정상 별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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