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다임러에 高價 車부품 공급

  • 입력 2004년 8월 4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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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한규환 사장(오른쪽)과 다임러크라이슬러 톰 라소다 사장이 롤링 섀시 모듈 수급 계약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한규환 사장(오른쪽)과 다임러크라이슬러 톰 라소다 사장이 롤링 섀시 모듈 수급 계약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GM, 포드와 함께 ‘미국 자동차 빅3’로 꼽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국 공장 안에 별도의 공장을 세우고 매년 1800억원어치의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시 다임러 본사에서 한규환(韓圭煥) 현대모비스 사장과 톰 라소다 다임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임러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롤링 섀시 모듈을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SUV 전문 공장인 톨레도 공장부지 안에 모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급하는 롤링 섀시 모듈은 차량의 뼈대를 이루는 섀시 프레임에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조향장치 등 300여개 부품이 조립된 대규모 부품 덩어리로 차량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한다.

현대모비스와 다임러는 연간 1800억원 상당의 롤링 섀시 모듈을 현지에서 생산한 뒤 다임러 생산라인에 바로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가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공장 안에 부품 공급 공장을 짓고 연간 1800억원대의 모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톨레도 공장도 북미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롤링 섀시 모듈을 적용해 생산단계 축소 및 원가 절감을 시도하게 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조89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700억원, 경상이익은 5010억원, 당기순이익은 3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5.1%, 35.2%, 34.8% 증가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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