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채권, 당분간 보유전략 바람직

  • 입력 2004년 7월 14일 16시 32분


코멘트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까지 계속되면서 한국은행이 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각종 경제 지표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시중금리(3년 만기 국고채 금리 기준)는 연초보다 0.6%포인트 떨어진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준 수출이 꺾이는 조짐이 보이기 전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수출 둔화 추세가 분명해지는 올 3·4분기(7∼9월)중 시중금리의 하락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하락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등 선진국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데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있어 정부가 콜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상금리 수준은 3.9% 정도.

올 4·4분기(10∼12월)에 시중금리는 2005년 경기전망과 2차 추경편성에 따른 채권 수급 등에 영향을 받으며 움직일 것이다. 시장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정보들이 혼재할 것으로 예상돼 변동성이 클 것이다. 미국경제가 강력한 성장 동력을 갖지 못한데다 2005년 한국의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연말이나 2005년 초쯤 시중금리는 또 한번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상금리는 3.9∼4.6%선.

이 같은 하반기 금리상황을 고려할 때 채권은 당분간 보유하는 것이 좋다. 수출이 하락할 조짐이 보이고 금리가 떨어질 경우 보유 비중을 조금 줄인 뒤 4·4분기 중 금리가 상승하면 그 때 가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적절한 매수 시기를 고르기 위해선 환율 관련한 외환시장 안정용 국채 발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회사채에 투자한다면 종목별 업황을 보고 개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김경록 미래에셋투신운용 채권운용 본부장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