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용화 10년-속도 1000배로, 사용자 2922만명

  • 입력 2004년 6월 20일 1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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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상용화 10년을 맞았다.

1994년 6월 20일 한국 및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작된 KT의 ‘코넷’ 인터넷 서비스가 20일로 ‘열살’이 된 것.

그 사이 인터넷 속도는 1000배나 빨라졌고 국내 인터넷 사용자도 2922만명으로 늘었다.

▽10년 전 인터넷=최초의 인터넷 상용서비스는 문자로만 인터넷 정보를 확인하는 텍스트 방식으로 제공됐다. 코넷 이전에는 대학이나 일부 연구기관만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했다.

e메일 송수신이나 파일전송, 원격컴퓨터 접속 등이 초창기 텍스트 인터넷의 주된 서비스였다.

인터넷 접속에는 전화선과 모뎀을 써야 했고 전송속도도 9600bps에 불과했다. 그러나 당시 이용요금은 월 4만원으로 초고속인터넷이 대중화된 지금(월 3만원 안팎)보다 오히려 높았다. 초창기 1.544Mbps급 기업용 전용회선의 한 달 사용료는 400만원이나 됐다.

▽인터넷이 걸어온 길=95년 월드와이드웹(www·웹) 서비스의 등장을 계기로 인터넷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마우스 조작만으로 인터넷 정보를 뒤지고 그림과 사진까지 볼 수 있게 한 ‘모자이크’나 ‘넷스케이프’ 같은 웹 브라우저의 등장은 웹 혁명을 몰고 왔다.

98년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다. 98년 6월 두루넷의 케이블모뎀 서비스에 이어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서비스가 상용화됐다.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스팸메일, 인터넷 중독 등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KT 이상훈 기간망본부장(전무)은 “역기능 해소는 인터넷 업계와 사용자들이 풀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인터넷 상용화 10년을 맞아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토, 일요일에 전국의 네스팟 존을 무료로 개방하는 행사를 실시한다. 네티즌은 누구나 네스팟 존에서 무료 아이디(internet10)와 패스워드(101010)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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